두산 vs LG, 잠실야구장 홈경기
이번에 두산과 LG 룸메이트끼리 경쟁을 한다. 이번 홈경기의 집주인 LG가 1루, 두산은 3루로 앉게 되었다. 3루 좌석은 LG트윈스 홈페이지에서 구매해야 했고, 어쩔 수 없이 LG 트윈스에 회원가입을 했다. 그저 티켓팅을 위한 필수 절차일 뿐인데, 두산에게 죄짓는 기분이다.
LG트윈스 홈페이지다 보니, 두산유료회원의 혜택은 받을 수 없었다. 일반 티켓팅으로 겨우 응원석 바로 뒤 3루 326블록 네이비석 3자리를 찾았다.
결제완료! 티켓링크가 도착했다. 쪼르르르 100, 101, 102 나란히 앉기♡
LG 트윈스는 신기하게 모바일티켓이 없었다. 현장발권이라고? 설마, 티켓 받으려고 줄 서야 하나?
그렇다. 줄 서야 한다. 그래도 다행히 생각보다 빠르게 빠졌다.
티켓링크 카톡을 보여주고 교환을 받았다. 지류가 참 감성을 준다.
온 김에 유료회원 10만 포인트를 쓰고 싶었다. 1층 베어스하우스에서 긴 줄을 서서 카운터에 갔더니 포인트 쓰려면 2층으로 가라고 한다. ☹️ 이상하다? 지난 경기 때 2층에서는 1층 베어하우스 가라고 했는데☹️ 근데 진짜 2층 가란다.
그래서 2층매장 올라왔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줄 서기 전에 직원한테 물어봤다. 포인트사용이 가능매장이 라고 얘기해서 안심하고 줄 섰더니, 결제하려는 순간 카운터 직원이 다시 1층 베어하우스를 가라고 한다. 뭐라고??🔥🔥🔥 알고 보니, 제대로 알고 계시는 직원이 없었다! 물어보는 직원마다 다 다르게 알려주고 있다!!! 으아!!!😵💫😵🤯🤯🤯
직원 교육이 왜 이렇게 안되어있지? 마지막 희망으로, 뒤에 위팬 매장 직원에게 물었더니, 두산유료회원 10만 포인트는 위팬 온라인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화딱지나!🔥🔥🔥엉엉엉😭😭😭
후~~😮💨! 화를 잠깐 가라앉히고
좌석입장!
와, 이게 뭔가요? 태양🌞을 피하고 싶어요!
정말 이렇게 뜨거울 수가 없다. 태양이 정수리 위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얼굴 정면으로 바라본다. 3루는 모든 좌석 죄다 태양 정면샷이다.
오늘 같은 날에 썬글라스를 가져와야 했는데! 눈부셔서 경기가 잘 보이지 않았다. 비가 오고 그친 후인데, 마치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것처럼, 차가운 바람에 뜨거운 햇살이었고, 춥고 더웠다. 무슨 느낌인지 알까?🤣
서로 선수 나가면 바로 3진 아웃시키면서 계속 0:0 박빙이었다. 그러나 6회 말, 친구들이 화장실 간 사이 진짜 너무 말도 안되게 순식간에 3점이나 LG에게 줬다. 우리의 실수가 커서 뭐라 말할 수도 없고 그냥 믿기지 않았다. 상대팀이 완전 신나하는데, 우씨. 친구들이 망연자실한 내 표정을 저 멀리서 찍으며 깔깔 웃으며 온다.
너네가 자릴 비워서 점수가 날아갓엉!ㅜㅜ엉엉!
9회가 되었을 때, 솔직히 다들 절망했다. 그래도 우리 의리있는 두산팬! 기적을 바라며 다같이 일어나 마지막까지 쥐어짜서 응원을 보냈다! 그 열정 이 닿은 걸까? 첫 1점이 나왔다!!! 꺄악!!!💕 그 1점 하나에 바로 빵빠레🥳 터트리고, 응원가가 몇 개가 지나갔는지 모른다. 설마, 이렇게 역전승????!!!!!!!💕💕💕
은 아니었다. 개뿔. 기적은 없었다. 3진 아웃.
하.... 아쉬워라!!!😣😣😣
상대가 잘했다. 인정!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LG 축하한다. 좋은 경기였다. 우리 두산도 흥하자!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하루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