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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순간들/힐링하는 방법

야밤에 사발면 먹기

by 새콤한딸기🍓 2024. 9. 12.

퇴근 후 저녁을 굶고 필라테스를 다녀왔다.
사지가 찢어질듯한 통증...
후덜덜덜 하는 미친다리...
눈이 반쯤 풀려서 밤9시에 집도착했다.
씻고 누우니까 먹는 것도 귀찮았다.
털썩 누워 소설책을 잃는데
버섯감바스가 나왔다.

갑자기 급 너무 배고파서
지금의 배고픔에는 작은 사발면하나 먹어주면
금방 소화시키고 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밤12시에 조용히 물을 올렸다.
펄펄펄 끓는 물을 김치사발면에 넣었는데
이 정도 온도면 계란도 익을 것 같았다.



톡! 까넣은 계란





3분을 기다려본다.
난 왜 이 나무젓가락 감성이 좋을까





생각대로 됐어!
반숙이야!





이때 할머니께서 담궈주신
김치가 필요하다.

직접 고추를 키워서 말리고
방앗간에 맡겨서 만든 고춧가루라서
아주 맵고 맛이 찐~~하다
거기에 아삭하게 맛있는 배추와 버무려진
이 세상에서 정말로 가장 맛있는 김치...





이게 극락인가





나는 이 작은 사발면의 그 면발이 너무 좋다
얇아서 금방 익고 부들부들하면서
라면국물이 면발에 잘 녹아든다

이 밤에 이거 하나 먹었다고
이렇게 행복하다니....

10점중에 8점짜리 힐링으로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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