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피부과에 보톡스 맞으러 가면 "국산과 수입이 있고, 제품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라는 안내를 받게 된다. 나는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당연하게 "같은 균주와 공정일 뿐, 회사명과 브랜드값에 따라 다를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번 그 병원에서 젤 저렴한 국산 보톡스(원더톡스 9,900원 /눈가)를 맞았다.
어느 날 친구가 나더러 보톡스 추천해 달라고 해서 알려줬는데, 가격을 듣고는 "너무 싼 대? 문제 있는 거 아냐? 난 그거 안 맞을래"라고 얘기했다.
"헐! 그러게? 정말 문제가 있나?"
생각해 보니, 저렴이와 고렴이의 정확한 차이가 뭔지 물어본 적이 없었다. 이제 와서 피부과 직원에게 물으니, "가격은 내성이 잘 생기냐, 덜 생기냐 순입니다. 자주 오래 맞다 보면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안 날 수가 있어요. 제일 비싸지만, 저 내성 독일산(제오민)을 맞으면 내성이 덜해요."라고 안내해 줬다.
허걱! 했다. 그동안 국산 맞아왔는데, 나 괜찮나?
"왜 내성의 차이가 있지?"
어떤 원리와 이유인지 너무 궁금해서 서칭 중에 논문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닥터 블로그를 만났다. 그가 말하는 객관적 이유와 결론은 무엇일까? 그 분의 블로그 글을 정리해 보았다.
보톡스 크게 3종류가 있다.
1. 앨러간사 Botox
최초의 보톡스는 안과 의사인 Alan Scott박사가 처음에 사시치료용으로 만들었고, 오큘리늄Oculinum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이후 앨러간사가 보툴리늄 톡신을 만들 고, 오큘리늄 회사를 인수하면서, 보툴리늄 톡신을 "Botox (onabotulinum, 분자량 900 kDa)"라고 부르게 된다. 초창기 보톡스는 10% 내성을 보였지만 ,이후 내성률 0.2% 의 'BCB 2024"보톡스를 만들어 출시하게 된다.
보톡스의 종류에는 '균주'와 '공정'이 작용하는 데,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독소를 만드는 균주다. 해외에서는 기업이 직접 발견한 경우는 단 한건도 없고, 모두 분양/양도받았다. 반면, 국내 보톡스는 자체 개발했다고 하지만, 정확히 대답하는 제조사는 없다. 대부분의 국내 보톡스 균주는 거의 동종 업계 내에서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한다.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것이 보통 새로운 개발이 수년이 걸리는 일인데, 중소제약사들도 보톡스 시장에 너도나도 진출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톡스 전 직원은 앨러간 사에 균과 제조법을 받은 사실을 양심고백했던 사건이 있었다.
https://naver.me/GfMFClNE
1년간 균주 소송이 있었지만, 앨러간사의 포기로 앨러간 사의 오리지널 균주와 제조공정은 은밀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추측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보톡스는 앨러간에서 사용하는 제형으로 넓게 봐도 무방하다. 미세한 차이는 있어도 최소한 큰 가닥의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나보타, 리즈톡스, 원더톡스, 메디톡신, 나보타, 보툴렉스 등의 국산 보톡스가 있다. 우리는 이를 일반 보톡스라고 명명해 보자.
* 코어톡스 : 제오민과 같은 150 분자량의 국내 보톡스
앨러간사 오리지널 균주 보고서에 따르면 내성은 2204명 중 0.2%이었으며, 가장 많이 맞는 부위인 눈가, 미간 보톡스에서 내성이 생긴 비율은 거의 0%다. 이마는 연구가 없지만 미간과 거의 동일 용량이 들어가므로 이마 보톡스도 마찬가지로 본다.
2. 디스포트 Dysport
유럽에서는 영국의 Porton Down에 있는 한 실험실에서 보톡스가 최초로 만들어졌고, 보툴리늄계의 쌍벽을 이루는 '유럽 보톡스'가 출범했다. (abobotulinum, 분자량 500~750 kDA) 그러나, 국내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3. 독일 멀츠의 제오민
독일 멀츠 제조사에서 이분자량과 불활성 신경독소 성분을 저감 하여 저분자량 보톡스 (incobotulinum, 분자량 150 kDA) 제오민 출시한다. 여기서 확실하게 짚어야 하는 부분은, '저분자량'이지, '저 내성' 보톡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분자량이 적어 내성 발생 위험이 적다고 주장하지만 객관적 검증이 아닌 사측의견이다.
"제오민"의 제조사인 멀츠는 (울쎄라 제조사) 워낙 유명한 귀족 마케팅의 대가다. 사람들은 저분자량 보톡스에 관심을 갖지 않고, "제오민"을 맞아야 한다고 인식한다.
* 정말 디스포트와 제오민은 내성이 없는 가?
디스포트/제오민이 마케팅을 할 때 제일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활성 독소 부분의 분자량이 작아서 면역세포의 감작률이 줄어들면서 내성발현이 적다"이다. 디스포트는 사실 일반 보톡스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는데, 연구 자체가 적고. 제오민 제조사인 멀츠 코리아 대표는 제오민이 "출시 단 한 건의 내성도 생기지 않았다"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내성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 한 케이스 정도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몇 명에서 몇 명이나 생기는지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반 보톡스'에 비해 제오민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하며, 사용자 몇 명 중 몇 명이 내성이 생겼는지는 유의미한 연구(n>500)가 없다. 즉, 우월하다는 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일 뿐, 실제로 우월한지에 대한 보고가 없다. 즉, 위에서 말했듯'저분자량'보톡스인 것이지 '저 내성'보톡스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일반 보톡스와 제오민의 효과적 측면 차이는?
효과 측면에서는 제오민(인코보툴리눔)과 '일반 보톡스' (오나보툴리눔)과의 비교 논문이 하나 있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전혀 없었다.
* 한번 내성이 생기면 평생 가나?
내성자 (보톡스 항체 보유자) 0.2% 중에 대략 평균적으로 1~2년 후 항체 양성자가 27명에서 16명으로 35%가 줄었다는 연구가 있다. 항체만 없어지면, 그때부터 저분자량 보톡스로 바꾸는 게 어떤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실, 0.2%는 절대로 높은 수치가 아니다. 1년~2년, 3번~4번 정도 관찰하는데, 이런 연구에 500번을 참가할 때 그중 한 번에만 일어난다는 뜻이다. 게다가 종아리, 승모근 같은 용량 많은 곳을 맞지 않고 눈가, 미간, 이마 등 주름만 맞는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보톡스 총 정리
많은 유튜버들, 잘못된 정보 유통자들이 오래된 논문 한 두 개만 보고 보톡스 내성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다. 내성을 10%~대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며 공포 마케팅을 일삼고, 자기 병원의 '저 내성' 보톡스를 맞으러 오라고 말한다.
'일반 보톡스'와 '제오민'은 효과는 동일하고, 내성률은 일반보톡스는 0.2%대이며 눈가, 이마, 턱 등에 보톡스를 맞는다면 내성 생길 확률은 0%이다. 제오민은 몇% 인지 확실히 알려진 연구가 없다. 제오민이 아예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하지 않으며 생긴 케이스가 있다. 제오민은 이러한 상태에서 판매원가를 4~5배 이상 올려 받고 있는 상태다.
즉, 효과는 차이가 없고, 장점은 확실하지 않고, 가격은 확실히 (원가가 5배 정도) 높다.
극단적으로 제오민에서 내성이 0.05%만 된다고 해도 일반보톡스에 비해 5배 이상의 원가로 맞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런데 0.05%에서 생기는 부작용을 조사하려면 단순 통계로도 최소 1만 명은 조사해야 하며 (최소 5명 이상의 부작용은 확인해야 하므로), 냉정하게 파악할 때 5만 명 이상 연구해야 그 통계에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연구 죽을 때까지 못 나온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제오민을 맞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 참고 블로그 : https://m.blog.naver.com/diet9881/222708676563
.
.
.
오호!♡
그럼 나는 걱정없이 그대로 국산 보톡스를 맞아도 될 것 같다. 다행이다^-^*
총총
'건강한 그릇 > 뷰티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나의 스킨 홈케어 (4) | 2023.06.09 |
---|---|
나의 손가락 사이즈 (0) | 2023.04.26 |
입생로랑 벨벳 틴트 💋 전제품 컬러 (0) | 2023.04.19 |
여름, 겨울 쿨톤 립스틱💋 추천 (0) | 2023.04.19 |
보톡스 원리, 유지기간 (0) | 2023.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