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산행 기록
2023. 04. 30. 일요일
* 일정
09:40 청계산입구역 2번 출구
09:50 산행 시작
( 원터골 입구 - 헬기장 - 매봉 )
11:05 매봉
11:40 하산 시작
( 매봉 - 진달래 능선 - 옥녀봉 - 원터골 입구)
13:20 하산 완료
청계산 맛집 : 장수촌 백숙 + 장수 막걸리 + 소주
14:30 코오롱 솟솟 카페 네임택 제작
15:30 귀가
* 산행 후기
- 산악 날씨 : 8 ~ 20도
- 산악 레벨 : 초*중 사이 (돌 길)
- 착장 : 이너 + 후리스 집업 + 간절기용 고어텍스 자켓 + 간절기용 바지
- 소요 : 1시간 10분 등반 가능
- 물병 : 500ml 1병
< 레벨 >
산행 전, 청계산은 완전 초보자급 산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생각보다 바닥에 돌 길이 많은 편이었고 경사진 구간과 긴 계단 구간도 있어서 내 기준에서는 초급과 중급 사이인 것 같다. 청계산도 무릎보호대는 필수다. 가족 단위로 초등학생도 오르는 산이라, 초보가 아예 못 가는 것은 아니지만 무릎이나 발이 아픈 사람들은 힘들 수 있을 것 같다.
< 날씨 >
어제 하루종일 비가 왔었어서 길이 미끄러울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길은 산 오르기 충분했다. 비가 온 난 다음날이라서 공기가 맑고 상쾌했으며,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게, 오늘 등산하기 좋은 날이라고 주변에 알리고 싶을 정도였다.
< 착장 >
착장은 딱 적당했다. 아침 일찍 밖에 나오니까 쌀쌀했지만, 역시나 등산 시작 10분이 지나자마자 너무 더웠다. 당장 후리스를 벗어 가방에 묶고 간절기 고어텍스만 입고서 오르는데, 사람들이 왜 고어텍스를 사는지 알겠다. 통풍이 잘돼서 땀이 금방 마르고, 바람을 막아줘서 체온 유지가 되어 춥지 않았다. 정상과 하산 시 중간중간 추위를 느낄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후리스를 입으면 딱이었다.
< 코스 >
원터골 입구에서 "1800m (헬기장/청계골)과 2400m (옥녀봉) 코스" 둘 중에 어디를 갈지 고민했다. 우리는 "1800m 코스 등산 후 2400m 코스 하산"으로 결정했고 그것은 굿 초이스였다. 등/하산 코스가 다르다보니 등산 내내 새로운 장면을 보고 내려오니 지루하지않고 좋았다. 그리고 1800m는 가파른 대신 코스가 짧고, 2400m는 경사가 완만한 편이지만 계단 구간이 긴 편이어서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파른 구간은 올라가고 완만한 구간은 하산하는 게 안전상으로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계산의 모든 코스들이 결국 돌문 바위부터 매봉까지의 코스로 모이다보니 그 지점부터 정상에 오를 수 록 사람이 많아졌다. 정상을 알리는 매봉 바위에서 줄 서서 다들 완등 인증샷 찍는데, 다행히 우리가 그나마 사람이 적을 때 줄 선 게 아닌 가 싶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북적였다.
< 물 >
오늘 등산은 물 500ml 1병만 들고 갔는데, 처음에는 물이 부족한가?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딱 1시간용으로 끝났다. 추가 갈증은 정상 매봉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시원하게 해소했다. 참고로 막걸리도 판다.
< 풍경 >
진달래꽃은 왠지 느낌이 우리가 간 날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았다. 그래도 우리는 나름 풍성한 진달래 봄 능선을 보고 왔고, 여름이 되면 산이 전체적으로 더욱 화사해질 것 같다. 꽃이 많고 예쁜 대신 그만큼 벌레가 아주아주 많을 것 같은 느낌?
청계산은 접근성 좋고, 근처 맛집 많고, 힘들지도 안 힘들지도 않게 딱 깔끔하게 2시간 등산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청계산의 기가 막힌 맛집과 코오롱 솟솟 카페 네임택으로 추억을 더하면서 최상의 등산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 맛집
그 수많은 청계산 맛집 중에 "장수촌" 닭백숙 선택은 최고였다. 누룽지 닭백숙의 담백함 + 새초롬하니 향이 가득한 야채가 버무려진 막국수 + 밀가루보다 '오징어, 조개, 홍합, 쪽파'가 가득 들어간 해물파전 + 막걸리 / 소주....!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사장님 성격도 좋으시다.
* 등린이 메모
: 다음에 네임택 달고 오자!
: 썬 패치 눈 밑에 붙이고 등반해 보자.
: 쓰레기 봉투 잘 챙기기
친구 : "1800m와 2400m 중에 어디로 갈래?"
우리 : 우선 1800m 가보자!
뒷짐 진 포즈가 왤케 귀여운지~!
시작은 상큼했으나 오르면 오를 수 록 생각보다 돌도 많고 경사가 가파른 편이라서 오르는 내내 우리가 어디까지 왔나 확인했다. "언제 도착하지?"
오르다 보니 나타난 헬기장! 오 신기해! 여기서부터 582m가 남았다! 심리적 장벽이 완화되는 순간이다.
가다 보니 나타난 돌문 바위~! 여기서 3바퀴를 돌면 청계산의 정기를 얻는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돌아야쥐?"
사람들이 등산하다가 다들 옆으로 빠져서 뱅뱅 도는 데, 너무 웃기다.
저 바위가 사람들이 청계산와서 꼭 찍는다는 Hot Spot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찍어야쥐?"
왜 다들 찍는지 알겠네... 그림이 따로 없다...♡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적당해서 줄 설만 했다.
굿~!
뭔가 기똥찬 포즈를 취하고 싶었지만, 그런 건 없었다. 뚝딱이처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엉성하게 팔벌리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어머님은 "어머! 저 포즈 나도할래!" 라며 옆에서 같은 포즈를 취하셨다. 요즘 유행 포즈라 생각하신 것 같은데 허허 아닙니다
등산의 묘미는 역시 산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다. 크~ 좋다. 풍경을 오래 즐기고 싶지만, 내 뒤에 사진줄이 길어서 잠깐으로 만족하고 매봉으로 향했다.
오잉? 얼마 지나지않아 바로 매봉 정상을 찍었다. 크~! 아이스크림 판다는 데 먹어야죠? 몇 년 만에 먹어보는 폴라포인가? 가격은 하나에 3,000원으로 사악하지만 시원한 단 맛에 사르르 녹았다.
줄 서서 찍은 매봉~! 폴라포는 소품으로 들어줘야죠? 뒤에 사람 배경을 AI로 지우고 싶다! 🤣
대충 즐기고 우린 새로운 코스로 하산을 했다!
가다 보니 나온 진달래 능선🌺~! 너무 이쁘다~!🌺
총총총 가는 모습을 예쁘게 찍어준 친구~!
진달래 배경으로 사진 한 번 남겨본다.📸 그런데, 매번 사진마다 등장하게 되는 폴라포! 다먹고나니, 이놈의 폴라로가 짐이 되버렸다😅 끈적한 쓰레기를 가방에 넣을 수도 없고! 🤣
그렇게 폴라포를 들고 능선을 지나 옥녀봉까지 내려왔는데, 옥녀봉? 생각보다 별 게 없었다. 청계산 등산 시 옥녀봉만 보고 내려오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이 전경이 전부이지만, 그래도 뭐 난 좋다.😊😇
옥녀봉에서 재잘재잘 이야기하면서 내려가다가 잘못 내려갔다. 내려가면 갈 수록 "서초구" "서울랜드" "과천"이라는 문구가 나타나고 있다는걸 친구가 눈치챘다. 나는 친구 아니었으면 서울랜드에 있었을지 모른다. 다시 옥녀봉으로 올라와보니 우리가 "화물 터미널"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으악 😱
마침 옥녀봉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계셔서, 아저씨의 흔쾌한 아량으로 드디어 폴라포 쓰레기를 청산했다. 다음부터 쓰레기봉투 잘 챙기자!🌼
무사히 하산 후, 맛집에 진심인 주니가 미리 앉아 기다리고 있는 "장수촌"으로 내려갔다. 토종닭🐔과 오리🪿 백숙이 주력 요리인 것 같다.
눈 돌아가는 메뉴판~!
극락 가는 조합이었다. 역시 믿고 가는 준슐랭!
내가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 코오롱 솟솟 카페를 드디어 가본다! 우리나라에 딱 2개의 지점만 있는데, 하나는 제주점, 하나는 청계산~! 여기서 네임택을 제작할 수 있다.
이거쥬~! 내가 가고싶다고 찡찡대면서 친구들을 데리고 갔는데, 막상 이 언니들이 나보다 더 많이 사갔다.🤣
귀여운 와팬! 친구들이 쓸어간다🤣, 나도 나중에 가방 꾸미러 와야겠다. 너무 예뻐!!!
한량이랑 나는 결정장애로 한~~~ 참 고민했다. 술도 한 잔해서 취한 상태라 더 그런가?
네임택 색깔, 그림, 실 색상 3개, 글씨체 등등 결정해야 할 게 너무 많다. 다음에 오면 대충 정하고 와야겠다. 문구 글자수도 정해져 있다. 실 색상도 총 3개만 선택할 수 있고, 그림 박을 때 그 색 3가지 중으로 조합해야 한다.
기본 8,000원
양면 인쇄 5,000원 추가
매듭 인형 5,000원 추가
고리 1,000원 추가
택배비 4,000원 추가
솟솟에서 좋은 경험을 만들고 간다.
친구가 솟솟 닮았다며 찍은 잎사귀🌱 귀엽다
우리의 성격대로 신고 온 신발들~! 귀엽다. 오늘도 함께해 줘서 고마워.
5월 3일 수요일 택배수령♡
나두 나중에 찰떡 네임생기면 하나 더 만들어야지!
'취미와 관심사 >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광교산, 단풍🍁시작 + 맛집 (1) | 2023.10.23 |
---|---|
3월 소백산, 단양 마늘 닭갈비 (0) | 2023.03.18 |
2월 태백산, 태백물닭갈비 (0) | 2023.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