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산행기록
2023. 03. 18
* 일정
07:00 종합운동장역 (프립 우등버스)
08:30 치악휴게소 (아침식사 - 떡국)
11:00 산행 시작
새밭주차장-어의곡삼거리-비로봉-원점회귀
(편도 5.1km)
16:00 하산 완료
맛집 : 단양마늘닭갈비 + 소백산막걸리
17:30 출발
20:15 종합운동장역
* 후기
- 산악 날씨 : 1 ~ 3도
- 산악 레벨 : 중급 (급경사 + 돌)
3월 중순은, 사람 없이 등산에 최적인 선선한 날씨였다. 정상은 1 ~ 3도이지만, 아래는 13도로 온도차가 많이 났다. 등반 시 땀이 조금씩 났는데, 정상 직전은 가파른 경사와 계단이 있어서 땀에 푹 젖었다. 때문에 수분보충을 위해 물은 1 ~ 1.5L 정도가 충분했고, 쉽게 마시기위해 300ml를 3~4개로 나눠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바람은 정상에서만 엄청 불고 나머지 길은 고요했다. 정상에서 사진 찍고 간식 먹을 때 바람에 땀이 식으면서 추웠다. 바람막이 + 패딩 필요한 날씨다.
눈은 다 녹아서 아이젠은 필요 없었고, 다만 정상 근처에서는 눈이 녹으면서 만들어진 진흙구이 있어서 그 구간만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면 되었다. 하산 시 돌길이 길어서 스틱보다 등산장갑 끼고 로프 잡고 내려가는 게 편했다. 무릎보호대는 당근 필수다.
3월의 소백산 풍경은 눈☃️ 없이 황량해서 아쉬웠다. 봄과 가을에 오면 더 예쁠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돌길이었고 생각보다 코스가 길어서 중급 난이도이지만, 생초보 분들도 천천히 후미에서 완주했다.
길은 원웨이라 길 잃을 일이 없지만, 등반과 하산 시 뷰가 달라서 내가 잘 길을 내려가는지 계속 의심하게 된다. 다음부터 등반 시 종종 주변 특징을 기억해 둬야할 것 같다.
프립 우등석 버스가 생각보다 깔끔하고 좋아서 너무 편하게 경상도까지 당일산행했고, 하산 후 소백산 막걸리 거하게 한 잔 편하게 하고 버스에 누워 푹잤다.
엉덩이, 허벅지 터질 것 같은 기분 좋은 통증이 뿌듯하다. 2주간 주 5일 프사오 갔는데 그 효과를 제대로 느꼈다. 미리 2주라도 체력을 만들어서 다행이지, 솔직히 보통 체력이면 좀 힘들 것 같았다. 중급답게 하산 후 갓 태어난 송아지 마냥 다리가 후들거렸고, 다음 날은 온종일 누워있어야 했다.
* 맛집
모두가 그렇듯 나 또한 등산의 하이라이트는, 하산 후 맛집이라 생각한다. 버스기사님이 단양시외버스공영터미널에 내려주셨고, 주변에 음식점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하산 후 많이 들리는 것 같았다. 뭘 먹어야 소백산 맛집을 잘 다녀왔다 소문이 날까? 검색 시, 단양은 마늘과 매운탕이 특화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마늘'을 키워드로 우연히 단양마늘닭갈비를 갔는데, 대성공이었다. 아주 찐~한 마늘 양념이 너무 맛있었고, 닭갈비 식재료 퀄리티가 좋았다. 마지막, 알밥치즈볶음밥 + 조미김 조합은 최고다. 소백산 가면 꼭 마셔보라는 '소백산막걸리'로 유종의 미 거뒀다.
* 등린이의 메모
다음 등산 시,
: 가그린 챙기기
: 뽀송한 갈아입을 옷 챙기기
: 정상에서 먹을 김밥 챙기기
: 등반 시 주변을 기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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