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쁘니가 밥 산다며 나를 불렀다. 지하철 미니 책코너 구석에 앉아 그녀를 기다려본다.
재잘재잘 가는 길에 우리가 정한 서울맛집 메뉴는 선릉역 "농민백암순대"다. 국내 7대 순댓국 중 1위를 차지한 유명한 곳으로 매일 줄 서서 먹는 곳이라 한다. 선릉역이 본점이지만, 우리는 신분당선 강남역 4번 출구 근처 농민백암순대 강남점으로 정했다.
그러나, 미리 전화해 볼걸 그랬는지, 오늘 강남점 휴업했다... 그래서 선릉점으로 애써 걸어갔는데, 같은 이유로 휴가에 돌입했다.
이럴 수가! 🤯 진짜 먹고 싶었는데...😭
다음에 여기 꼭 가고야 말겠다!
다행히 근처에 또 선릉역 유명한 맛집 "신동궁 감자탕 뼈숯불구이"집이 있었다. 늘 줄 서서 먹는 곳이라던데, 강남과 선릉을 걸어서 오간 덕에 점심시간을 피했는지 줄 없이 바로 입장했다.
가자!
왜 예쁘게 안 찍히죠?
감자탕 맛집인 줄 알고 감자탕을 시켰는데, 알고 보니 숯불구이맛집이었다. 🤣 예쁘니 지인이 여기서 감자탕 시킨 사람 처음 봤다 한다. 어쩐지... 맛은 있었지만 줄 서서 먹을 만큼 특별한 감자탕맛은 아니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괜히 숯불구이가 먹고 싶어 진다. 다음에 꼭 먹어볼 거다!
투덜투덜 대면서 그렇게 볶음밥 2인분까지 조졌다. 배 터져!! 🌼 기분이 좋아졌다 🌼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행복이야♡ 비록, 순댓국과 숯불구이를 먹지 못했지만 본질은 너와 나니까♡ 그렇게 예쁘니와 추억을 쌓았다.
우리 예쁘니가 알고 보니 돈관리에 대한 고민을 잔뜩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모으고 관리할 수 있을지 말이다. 그러면서 우린 바로 메모장과 갤럭시 팬을 꺼내서 고민해봤다. 우리 동생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지랄통장까지도 만들어봤다. 넘나 웃긴 우리 메모ㅋㅋㅋㅋㅋ
그렇게 예쁘니와 시간을 보낸 후 이번에는 내 친구와 함께 맥주타임을 가졌다. 친구랑 같이 프사오 조졌는데, 오늘 프로그램은 진짜진짜 너~무 힘들어서 목이 바싹바싹 탔었다.
그 와중에 시강인 내 테라 맥주컵♡
겉보기에는 1L 컵인데, 실제로 딱 500ml다.
친구의 고민을 경청하고 인간관계의 강의를 살포하고 왔다. 네가 개운하다면 나는 성공했다.
오늘 하루도 충만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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