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오스트리아와 우리나라 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빈 미술사 박물관과 협업 특별전, 걸작품 96점이 한국에 상륙,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녀왔다. 마무리로 파스타 맛집에, 진짜 우리만 알고 싶은 숨겨진 보물같은 디저트집까지!
역시, 작품은 현장에서 실물로 봐야한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고 왔다. 위압적인 작품의 크기와 붓터치, 딕테일들은 감동이다. 내가 영감받은 작품들을 기억하기 위해 남겨본다.
* 황금 용기
황금실로 한 땀 한 땀 엮어 만든 그물망 용기
* 해시계
측정 도시의 위도 + 날짜에 따른 12개의 별자리 교차하는 지점에 컴퍼스 같은 관절형 영침을 맞추고 추를 단 줄을 늘어뜨려 상하단 눈금을 읽으면 그 날의 일몰과 일출이 시각된다. 그러나, 줄 분실.
*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이야기가 있는 접시
16세기 포르투갈에서 유행했던 형식의 접시로, 세 개의 동심원 안을 부조로 꾸몄다. 가장 바깥쪽에는 아시리아에게 포위당한 유대 도시 베툴리아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구약 성서에서 신항이 깊으며 남편을 잃은 여인 유디트는 자신의 고향을 지키려고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환심을 산 뒤 목을 잘라 도시를 구한다. 가장 안쪽 원에는 재판 받는 벌거벗은 남자, 광야, 세례와 천사, 옷을 받은 수도승이 묘사되어 있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 합스부르크 가계도
* 카를 5세가 있는 메달
카를 5세가 1535년 튀니지를 정복한 것을 기념하여 제작한 메달이다. 월계관을 쓴 황제는 고전주의풍의 가슴갑옷을 입고 그 위에 망토를 걸치고 있다. 황제 주위로는 카를 5세를 아프리카 황제로써 축하한다는 의미의 "CAROLV[S]V IMP AVC AFRICANVS" 문구가 세계져 있다. 매달 제작자는 한 거푸집으로 같은 모양의 메달을 많이 만들어 전쟁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기념으로 수여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 암브라스 성 배치도
티롤 지역은 막시밀리안 1세가 통치하던 15세기에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당시 막시밀리안 1세는 왕궁에 거주하며 티롤을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켰다. 티롤은 지금도 오스트리아의 영토로 남아 있고, 현재의 지명은 인스브루크이다.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은 무너진 성을 16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조하여 암브라스 성으로 건축했고 이후 대공의 가족들을 거주했다. 막시밀리안 1세 이후 티롤은 합스부르크가 다스렸는데, 역대 영주들의 초상이 암브라스 성 내 스페인 홀에 남아 있다.
*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마르가리타 테레사는스페인 왕 펠리페 4세와 두 번째 부인 오스트리아의 마리아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페인의 공주를 보고 싶어 하던 페르디난트 3세를 위해 그린 초상화이다. 공주는 훗날 외삼촌인 레오폴트 1세와 결혼하게 된다. 두께와 농도를 달리한 붓질로 소매와 드레스의 질감을 생동감 있고 정교하게 만든 벨라스케스 특유의 화법이 잘 살아 있다.
마르가리타는 외삼촌이자 남편인 레오폴트와 11살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부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다. 결혼생활 6년 동안 6번에 걸친 임신으로 쇠약해진 상태였고 7번째 임신 4개월 도중 사산하고 그 후유증으로 22세 나이로 사망하게 된다
* 레오폴트 벨헬름 대공 초상화
* 레오폴트 벨헬름 대공의 브뤼셀 화랑
* 요스 데 몸퍼르 풍경화
요스 데 몸퍼르 2세는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초반까지 활동한 안트베르펜 출신 화가로 풍경화를 잘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말년에 그린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에서 그의 화풍이 아주 자유로워져서 무작위로 배치한 듯 보이는 빛 반사는 인상주의 그림처럼 보이게 한다. 이 그림에서 몸퍼르는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구분하여 화면을 나누고, 각각의 구역 사이를 부드러운 색채와 구성의 전이가 일어나도록 연출했다. 예를 들어, 감ㅅ아자의 시선이 자굼 아래에서 시작해 회색 봉우리들을 넘어 먼 곳의 계곡으로 향하게 한다.
하... 작품이 넘 많아서
이제 설명을 못하겠다.
그 날의 감정을 기억하기 위해
여기부터는 사진으로만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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