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쁘니와 오랜만에 만났는데, "언니! 이거 언니꺼지?!"라면서 툭 모자를 줬다. 헐!!!! 내 애착모자!!!! 한동안 없어져서 엄마한테 혼나고 시무룩해있었는데, 내 품에 다시 돌아왔다. 감동이야...
모자야.... 나한테 돌아와 줘서 고마워!
이렇게 반가움은 사진으로 남겨본다. (찰칵!)
그 모습을 난감하게 지켜보는 예쁘니ㅋㅋㅋㅋ
캡모자 사진을 다시 보는데, 뜬금없이 유난히 "JUST DO IT"이라는 단어가 와닿는다. 아직 실천하기 전에 고민하던 일이 많아서 그런가?
"언니! 나랑 밥이나 먹고 가자! 뭐 먹을래?"라며 배고파하는 예쁘니 눈빛이 반짝거린다.
한량친구의 풍문으로, 어제 예쁘니랑 같이 먹었던 순댓국이 맛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단번에 거기로 가자는 예쁘니~!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8468244?lng=127.10763901565299&lat=37.36313284701771&placePath=%2Fhome
이름은 "박서방 순댓국 곱창"집이다. 정자역 엠코 거리 들어가기 전 라인에서 큰 차도 방향 쪽에 있다. 매번 이 거리를 지나가도 이런 집이 있는 줄 몰랐다. 외관에서 정겨움이 묻어난다.
이모~! 순댓국 2그릇이요~!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맑은 하늘과 햇살은 순댓국 애피타이저로 훌륭했다.
금방 나온 순댓국은 비주얼이 미쳤어요! 뽀얗고 맑은 국물이 보글거린다.
예쁘니는 익숙한 듯 수북이 쌓인 청양고추들을 팍팍 순댓국에 넣는다. 아니;; 도대체 몇 스푼이 나 넣는지 거의 뚝배기의 절반을 넣는 느낌이다. 하지만 먹어보니 왜 그렇게 많이 넣는지 알겠다. 생각보다 안 맵고 넣을수록 칼칼하니 맛있다.
이제 빨리 새우젓으로 간을 맞춰본다.
언니 이제 사진 그만 찍고 먹기나하랜다. 알겠다요!!!
와 미쳤다. 안에 든 고기와 순대 재료 퀄리티며, 국물이 환상적이다.
등에서 땀나면서 아저씨 같은 "으아~"라는 감탄사가 나오는데, 이런 국밥을 정자역에서 먹을 수 있다니...
개인적으로 선릉역 농민백암순대국밥이랑 견줘도 될 것 같다. 아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맘 같아서는 국물도 다 휩쓸어 마시고 싶지만, 건더기파인 나는 여기서 마무리한다.
하... 한 끼 너무 잘 먹었다. 왜 나는 국밥을 사랑하는가. 국밥은 정말 최고의 창조물이다.
이렇게 또 행복한 한 끼를 기억한다.
이런 게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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